욜로2입니다. 겨울이면 매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합니다. 내가 조심을 해도 화재는 다른 사람에 의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완강기에 대해서 알아보고 설치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반 이상이 고층 아파트에서 사는데 화재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고립될 수 있습니다. 이때 탈출을 위해서는 완강기가 필요합니다.

- 완강기란?
화재시 고층 건물에서 천천히 하강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구입니다. 영어로는 화재대피장치입니다.

- 완강기의 종류는?
'완강기'와 '간이 완강기'가 있습니다. 저는 '완강기'를 인터넷에서 구매하였습니다. 로프 길이, 지지대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총 세트가 9만원 정도입니다. '간이 완강기' 아닌 '완강기'를 구매한 이유는 '간이 완강기'의 경우 1명만 내려오면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나 '완강기'의 경우 1명이 내려온 후 다른 사람이 계속 내려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계장치의 부피가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가정에 비치해두기에 그리 큰 편은 아니므로 '완강기'를 추천합니다. 

- 사용 방법

1. 후크를 고리에 안전하게 건다.

2. 레일을 창밖으로 던진다. (아래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 내부에 뒀다가 걸려서 안풀리면 하강에 실패)

3. 벨트를 가슴에 안전하게 맨다.

4. 벽면을 안전하게 타고 내려간다. (팔을 벌리고, 몸이 쏙 빠질 수 있으니까)

- 로프를 완강기 본체로부터 1m이사 풀어 놓은 상태에서 사용하지 말 것.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래는 베란다 벽면에 지지대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2단형으로 설치하였고 벽면에 따라 3단형을 설치하기도 합니다만,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3단을 펴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 2단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설치된 창밖 아래를 확인해보고 에어컨 실외기 등의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하면 됩니다. 

일반 가정에서 다이로 지지대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이유는 앙커(나사못 같은 것) 4개를 박는 것이 문제입니다. 벽에 지지대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앙커에 맞는 사이즈의 비트를 연결한 후 헤머드릴로 벽을 뚫고 앙커를 넣고 앙커용 연장과 망치를 이용하여 앙커 끝을 벌린 후 너트를 조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고출력의 헤머드릴, 비트, 앙커용 연장(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요.)이 필요합니다. 연장과 기술이 없다면 설비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박아 달라고 하는 편이 빠를 것 같습니다.


아래는 2단 지지대가 접힌 모습입니다.   


지지대를 올린 모습입니다. 화재시 경황이 없는 점을 고려하여 고리에 후크를 걸어두었습니다. 


하단에 보면 당길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고리를 당겨서 지지대를 창 밖으로 돌려서 고정할 수 있습니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완강기의 전체 모습입니다. 금속으로 된 완강이에 로프가 감긴 롤, 벨트가 연결된 구조입니다. 로프는 층수에 따라 길이가 달라집니다. 구매시 층수에 맞는 제품으로 구매하면 됩니다. 완강기가 3-11층에 적용되는 피난기구라 롤 안에 로프가 많이 있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아래와 같은 도식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완강기)

     /         \

 롤         벨트(사람)


완강기를 알아보면서 매우 궁금해서 인터넷을 한참을 찾아봤으나 쉽게 찾지 못했던 내용은

피난해야 하는 사람이 2명 이상이면 완강기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느냐 입니다. 2명이면 150kg까지 견딘다고 하니까 서로 끌어안고 내려가야 하는가? 완강기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1명이 내려가면 다음 사람은 어떻게 내려가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은 롤 가장 안쪽을 보면 쉽게 해결이 됩니다. 롤 가장 안쪽 로프 끝에는 잘보이지는 않지만 노란색의 똑같은 벨트가 들어있습니다. 1명이 하강하면 풀린 로프 끝의 벨트가 위로 올라와서 다음 사람이 다시 하강할 수 있게 됩니다.

요즈음의 아파트는 완강기 설치가 의무인지 설치가 되어있더군요. 예전 아파트는 고층임에도 완강기 설비가 없습니다.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으니 가정에 설치해두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이상, 완강기 설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