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가습기는 필요합니다. 대략 4-60% 습도가 되어야 감기도 덜 걸리는데 습도가 20% 이하인 날이 많습니다. 습도가 높은 날도 많죠, 제습기나 에어컨이 필수입니다.
가정에서 공기를 관리하는 건
첫째 오염 중 미세먼지: 이건 공기청정기를 돌려줘야 합니다. 24시간 죽. 외부에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 있는 게 아니라 적은 날이고 실내에서 미세먼지는 계속 만들어지니까요
둘째 오염 중 라돈: 이거는 환기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라돈이 많이 나오는 국가 중에 하나이고 저층이나 지하면 더 많이 나옵니다. 콘크리트에서도 나오니 방법이 없습니다. 알람이 가능한 라돈 측정기를 구비해두면 적절한 시기에 환기가 가능합니다. 특히 환기에 소홀한 겨울철에 요긴합니다.
셋째 습도: 가열식 가습기와 제습기 또는 에어컨으로 조절합니다.
넷째 온도: 난방, 가열식 가습기, 에어컨으로 조절합니다.
이렇게 가정에서 공기하나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몸이 외부와 만나는 것은 피부와 생각보다 표면적이 매우 넓은 폐, 그리고 음식물입니다. 음식을 가려서 잘 먹어야 하고 공기질도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아서...
가습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제품은 일본 제품입니다. 뭐라고 설명하기 곤란한 일본이라는 나라와 일본회사... 옮고 그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국산 제품을 수회 사고 매우 실망하고 돈도 버린 후 구입한 제품입니다.
조지루시 회사는 예전에 밥솥으로 유명했던 회사입니다. 가습기를 딱 한 종류 팔고 있네요. 이 제품은 예전에 일본 직구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전압이 맞지 않아 도란스(변압기)를 달아서 쓰기도 했습니다. 미관상이나 물을 쓰는 제품 옆에 도란스를 쓰는 게 꺼림칙 했고 도란스 소리도 나중에는 날 수 있기에 시도 해볼 생각은 안했었죠. 그런데 국내 정식 발매 220V 제품이 나와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밥솥형 제품인데 예전에는 이런 형식이 별로 없어서 인기가 있었는데 요즘은 국내에도 비슷하거나 진보된 형식의 제품이 많이 나옵니다. 리모컨도 있고 원격에서 습도측정도 되고 분리해서 씻고 등등
그래서 수십만원을 들여 국내 다들 들어보셨을 회사의 제품을 샀는데(어차피 다 중국산입니다. 조지루시도 중국산입니다. 중요한 건 설계와 품질 관리 역량이죠)... 결국 돈만 버렸습니다. 초기에 환불을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래도 꾹 참고 사용한 제가 바보지요. 우선 습도 센서가 있으나 마나입니다. 가열되면 유격이 벌어집니다. 딱딱 소리도 납니다. 열팽창 고려안한 설계입니다. 발암물질인 테프론 코팅이 벗겨집니다. 그 부분이 온도가 몇도까지 올라가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테프론은 고온에서 고온 증기가 나와 발암 물질이 몸에 흡입될 수 있습니다. 고가임에도 설계부터 품질까지 엉망이었습니다. 그 전에 쓰던 가열식 가습기는 청소가 불가능하고 미네랄이 너무 끼고 그거 청소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런대루 사용했습니다만, 분해를 해보고 틈으로 물이 미약하게 들어가 내부가 부식되는 걸 보고는 위험하다 판단해서 버렸습니다. 그렇게 여러대여서 다 버렸습니다. 그 외 국내의 모 가열식 가습기는 내부가 너무나 위험한 구조(충격에 의해 물관이 분리 될 수 있고)에다가 감전 위험까지 있는 최악의 제품이었습니다. 그런 제품을 회사에 사용하시는 분들 보입니다. 모두가 국산 제품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불신이 쌓였습니다. 그래서 사본 일본 제품입니다. 이 제품도 실망을 시킬지... 몇년을 써봐야 알겠죠?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끝판왕이라고 평가를 하시니 다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선 흰색 모델을 사지 않고 회색 모델로 샀습니다. 이유는 물때의 미네랄이 노란색으로 침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회색이 티가 덜 날 것 같았고 또 분진으로 흰색의 오염도가 부각되는 점, 햇빛에 노랗게 플라스틱이 황변화 될 가능성을 고려해서 회색으로 골랐습니다. 이것도 그냥 색깔 차이인데 회색이 더 비싸더군요.
윗 뚜껑입니다. 여는 것이 좀 복잡한데, 감금해제를 위로 밀면서 옆에 홈파인 부분을 누른 상태에서 잡고 당겨야 합니다. 확실이 애들은 못 열 것 같습니다. 넘어져도 물이 콸콸 쏟아지지 않게 설계 되었다고 합니다.
증기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다른 회사 제품과는 다르게 뭔가 복잡한 구조입니다. 타 회사는 팬이 돌아서 증기를 외부로 보내주는데 이 제품의 팬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팬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장점입니다. 팬은 결국 베어링이 나가게 되어있거든요. 좋은 베어링을 써도 고장이 날 수 있고 소음이 생깁니다. 그때 그 팬만 따로 구하는 건 불가능할 수도 있고 분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중국에서 바로 검색해서 구매도 가능하지만 모든 과정이 쉬운 건 아닙니다. 이 회사에 커스텀화 된 팬이면 구할 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팬이 있으면 먼지도 낍니다. 따로 청소가 보통은 불가능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냄새가 나도 그냥 써야 합니다.
뚜껑을 연 모습입니다. 상판은 스텐으로 보입니다. 그냥 옛날 밥솥 뚜껑같은 구조입니다. 밥솥으로 유명했던 회사가 밥솥 형태의 가열식 가습기를 만들었습니다.
내부에는 물통이 있습니다. 요즘은 3.1리터가 들어간다고 되어있는데 요즘 나오는 가습기에 비해서는 용량이 큰편은 아닙니다. 이전에 쓰던 제품이 4리터였는데 이것도 자주 물 넣는게 귀찮았거든요. 가정에서 이정도 용량이면 방에서 써야지 거실은 커버가 힘들 것 같습니다.
따로 리모컨이 없는 구조라 가서 눌러야 합니다. 리모컨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보통 표준으로 해서 그냥 둡니다. 그러면 자체 습도 조절 센서에 의해 습도가 조절 됩니다. 예전에 가습기가 이게 제대로 안되어서 방에서 문 닫고 자면 수영장 느낌이 나곤 했는데 조지루시는 센서가 제대로 작동합니다. 이 부분만 해도 큰 성과네요. 1 2 4시간 이후 꺼짐 타이머 기능이 있고 4 6 8 시간 이후에 켜지는 옵션이 있습니다. 더 많은 옵션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뭐 어쩌겠어요. 어린이 안전잠금 기능이 있습니다. 정확히 뭔 기능인지는.... 저소음 가열은 세척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구연산 넣고 끊이면 깨끗해진다고 합니다.
속에는 불소코팅이 되어있는데, 이게 몸에 유해한지에 관해서는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속 내부를 문지르면서 씻으면 불소코팅이 날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래서 문질러서 씻지 않고 노란색 미네랄을 그냥 둡니다. 어차피 세균들이 끓어서 다 죽었고 공기 중으로 기화해서 나오지도 않으니 다음 물 버릴 때 같이 대충 나가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몇 달 사용해봤는데 이렇게 미네랄을 그냥 둬도 오염도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좀 지나면 떨어져나오고 그래서 버려지고 그런 식입니다. 물론 찜찜하거나 꼴 보기 싫은 경우는 구연산을 넣고 끓이는 방법으로 완전 제거 가능하다고 합니다.
측면입니다. 손잡이가 양동이 같이 있는데, 예전에는 물을 담아와서 기계에 부었는데 이 녀석은 그냥 통째 싱그대에 가서 담아서 양동이같이 가져오니까(기계가 그렇게 무겁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편합니다.
전원 입력 부분입니다. 발에 결러서 넘어지지 않게 설계를 했다는데(일본 제품) 이 제품은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제조국은 그렇듯 중국입니다. 서울 동부 기술에서 as도 되네요. 기대하지 않던 as도 되니 다행스럽습니다.
윗뚜껑 뒷면인데 검은색으로 누르는 게 있습니다. 이거 누르면 뚜껑을 완전히 분리 할 수 있습니다. 따로 세척할 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뚜껑을 완전히 분리한 모습입니다.
뚜껑 결합 부분
물을 넣은 모습입니다. 아래에 열이 전도되는 것으로 보이는 돌출부가 있습니다. 물은 최대 표시선까지만 넣으라고 되어있네요.
물따르는 구멍입니다.써보면 그리 요긴하진 않습니다.
물 버리는 위치, 물 버리는 구멍입니다. 요긴한지 않습니다.
메뉴얼입니다. 이 제품의 디테일한 작동을 확인하려면 참고하시면 됩니다. 어린이 안전잠금은 그냥 다른 버튼에 락을 걸어두는 거네요.
구연산으로 세척하는 메뉴얼입니다. 딴 거 넣지 말랍니다.
우물물을 넣지 말라는 안내문입니다. 레토르트 제품을 데우지 말라는...
이상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 사용기였습니다. 가습기는 역시 가열식입니다. 저는 옛날에 결론 내렸구요. 전기세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난방효과도 있어서 그게 그거 인 것 같으니 이왕이면 깨끗하게 쓰고 싶거든요. 하이브리드 형으로 나오는 것도 있지만 저는 단순 구조가 좋습니다. 차도 가솔린차 타다가 전기차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이름이 어감이 조금 거시기한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 현재까진 리모컨 없는 점, 물용량 적다는 점, 더 디테일한 시간 설정은 안된다는 점이 아쉽지만 확실한 습도센서, 심각한 정도는 아닌 소음, 양동이 구조로 편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